자유 유저는 게임을 바꾸지 못한다 | |||||
작성자 | 소령3세렌 | 작성일 | 2010-08-04 14:54 | 조회수 |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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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는 게임을 바꾸지 못한다. 게임 만드는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유저 의견이 설득력있고 실현 가능해야 개발자 마음을 움직이고 게임이 바뀐다. 로사도 유저의견 참 많이 반영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알파때부터 의견 많이 냈고 모든 게 내 의견은 아니지만 채택된 것도 많다. 광장, 자동시작, 팀섞기, 강퇴투표, 유저정보 팝업 같은 자질구레한 편의요소도 모두 유저의견을 받아들인거고, 심지어 해골영웅같은 괴악한 PvE 모드도 유저 의견으로 나온거다. (이걸 보면서도 모든 유저의견이 진리라고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내 의견과 반대되는 유저의견이 있다는 정도는 깨달으면 좋겠다) 근래의 밸런스, 장비 문제제기는 그야말로 대책 없는 문제제기 수준이었는데 이에 응하지 못한다고 불성실하다고 매도당하는 아이오가 좀 안쓰럽기도 하다. 회사측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게시판의 비난글이 유행을 타면서 정도를 넘어선 걸로 보인다. (돈지랄을 정당화 하는 거 아니냐고? 글쎄. 아마 나도 골드 좀 쓴 축에 속하긴 할거다. 그런데 유저 권리를 주장하려면 대가 지불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이런 유저는 게임을 바꿀 자격이 없다. 비록 스스로는 돈 낼 생각이 없더라도 남이 내는 걸 욕하진 않는 게 예의다) 해골영웅과 캐시로 인한 과도한 육성, 캐시를 이용한 레어장비 한정판매가 게임의 재미를 훼손한다는 의견엔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그러다 '돈 밝히면 망한다', '내 말 안 들으면 망한다'는 식으로 마무릴 짓는데 이런 낯뜨거운 투정을 당당하게 말하는데 내가 다 부끄럽다. 문득 떠오른 생각. 이것은 갈 데 까지 간 '밸런스' 논쟁의 막장. 학교와 학원에 치이면서도 자투리 시간에 적은 용돈으로 게임하는 학생들 사이에 총알 빵빵하고 시간 널널한 사람들이 끼어있는 것 자체가 사기아님? ㅋ ㅋㅋ 아. 뭐가 젤 한심하냐면, 이 시각에 이런 글 쓰고있는 내 자신이 가장 한심. 더 건전하고 몸에 좋은 취미생활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