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사의 길- the Sword Of story | |||||
작성자 | 중위2AirtairEnsis | 작성일 | 2010-07-26 20:49 | 조회수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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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다. 눈물이 흐른다. 왜. 세상은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 걸까. 왜. 왜. 왜. 끝없는 질문.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도는 질문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나는 기사로써. 모두를 지킬 권리가 있는데, 어째서 나는 보호 받기만 하는 걸까. 친구가 마지막으로 준, 자유를 뜻하는 하얀 날개 브로치가 내 손을 파고든다. 너무 힘을 줘서 그런 걸까? 피가 흐른다. "카란 경. 친구의 죽음은 이제 덮어 버리게나." 내 뒤에서 조력자이자 상사인 기사단장님께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래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정적이 흘렀다. 이 작은 홀에, 감싸인 정적. 얼어붙은 감정은 방을 차갑게 했다. "오늘만큼은. 저를 나두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나는 흘린 눈물을 닦으며 부탁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기사단장님은 이어서 문을 열고 이 방을 나갔다. -탈깍.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이 방에는 혼자다. 언제나 내 곁에 있던 친구도 없다. 외로웠다. "흐흐흑……." 울음이 터져나왔다. 피 묻은 손 위로 물방울이 방울방울 져서 떨어져내린다. 이슬처럼, 비처럼. 애처럽게 떨어져 내린다. 친구와 놀던 유년시절이 떠올랐다. 그 기억속, 친구는 그 하얀 손에 브로치를 잡아, 나에게 건네주며 말했었다. ''있잖아. 이 브로치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어.'' ''뭐?'' ''이 곳에 빌면. 어떤 소원이든 한 가지 들어준데.'' ''무슨 헛소리야. 설마 이게 마법 물품이라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의 위안은 되잖아.'' ''쳇. 그 시간에 난 검을 더 휘두르겠어.'' ''에이, 그래도 받아!'' 친구는 억지로 내 손을 펼쳐서, 그 작은 브로치를 쥐어줬었다. ''뭐야. 난 필요 없다니까.'' ''에이! 친구 선물도 안 받냐! 그냥 받아!'' 나는 극구 만류했지만, 친구는 그저 웃으며 내 등을 떠밀었었다. 그떄는 그저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런것들 필요없다고 여겼었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다. 나는 브로치를 바라보았다. 아직 떨어지는 눈물을 브로치 위에 떨어져 브로치를 빛나게 한다. "카인. 정말 네 말대로. 이 브로치가 소원을 들어 줄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만약. 소원을 들어 준다면.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기를. 갈망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그럴 일을 절대 없겠지만, 만약. 네가 소원을 들어 준다면. 나를 저 먼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날개는 대답을 숨긴 채, 빛날 뿐이였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마음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소드마스터인 친구의 사명을 지켜주기 위해. 나는 다시 달려갈 것이다. 그렇게 다짐했었어. 그러니까,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돼. 마지막 눈물이, 브로치 위에 떨어진다. 이제는 그럴 일 없을 거야.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이었다. 브로치가 빛난다고 생각한 것은. "어……?" 빛은 순식간에 나를 감쌌다. 정신을 차렸을 떄는. 이상한 곳에 서 있었다. 마치 제국의 비행선과 같은 곳. 중앙에는 이상한 헤어스타일의 사람이 서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허리의 장검을 뽑아들었다. -창! "너는 누구지?" 내 말에 그 사람은 후후 웃으며 말했다. "저는 그냥 K 라 불러주십시오. 그것보다. 이 곳으로 온 것을 환영합니다." "무슨 소리야?" 나는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윽박질렀다. 천천히, K 란 놈의 입술이 열렸다. 나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바로 그 말. "영원한 전투. 끝없는 죽음 속에 존재하는 로스트 사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치 저주와도, 축복과도 같은 말이. 내 마음속에 울려 퍼졌다. ----------------------------------------------- 영원히. 전우들을 방어하는 아이언 나이트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