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실력이라.. | |||||
작성자 | 소위5비르케나우 | 작성일 | 2010-07-15 11:27 | 조회수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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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한창 스타크래프트가 유행이였어. 매일 수업끝나면 피씨방으로 달려가서 거기 모여있는 많은 친구들과 게임을 즐겼지. 그당시 얼마나 인기가 많았냐 하면 우리학교 전교 1등도 거기서 게임을 하고있더라. 그러니까 거의 전교생이 게임을 한거야.ㅎㅎ 임요환, 홍진호가 왕좌에 않아 있었고 그뒤를 쫒는 이윤열이라든지 김동수 이런애들이 한창 깃발날릴때니까. 이미 태동기는 지났고 성숙기로 들어갈라는 찰나야. 얼마나 대단했는데. 피씨방에 마린스팀쓰는 소리만 들렸으니까 말 다했지. 나는 중학교때부터 스타를 했어. 그러니까 중3 스타 오리지날이 불법복제로 돌던 시기기때부터 혼자했어. 외국에서는 그때부터 스타가 엄청난 인기 게임이였지만 국내는 좀 달랐어. 매니아들의 전유물이였고, 김창선이 기욤에게 졌다는 정보만 간헐적으로 간간히 들리던 정도. 그당시 나는 어느정도 실력자였어. 아무도 모르는 정보로 승수를 챙겼지. 그런 승승장구도 오래 못갔어. 투니버스 스타리그가 개막하고 나서부터야. 투니버스 스타리그가 시작되고 그때부터 스타가 조금씩 인기를 끌었어. 애들이 하나 둘 시작하면서 나만 아는 정보들도 그저 ''우리나라 대통령은 김대중'' 이란것 처럼 모르는 사람이 없는 평범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지. 공평한 위치에서 게임을 하니까 도무지 이길수가 없는거야. 한창 날릴때 교내에서 스타 잘한다는 애들 찾아가서 한판 붙자고 말할정도였고 당연히 꿈은 프로게이머였는데 이제 글러먹었어. 나는 3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였고, 애들이 프로게이머도 너처럼 게임 안하겠다라고 말할정도로 게임을 했는데 6개월 한 애들한테 처참히 발렸어. 난 오래했고 사람들 많이 안할때 조금 잘한것 뿐이였지. 그때의 비참한 기분과 더불어 깨닳은게 난 정말 게임에 소질이 없구나 하는것이였지. 참 슬프더라. 내가 좋아하는것을 잘할 수 없다는게 너무나 억울했어. 그뒤로도 대학교 1학년때까지 스타는 붙잡고 있었지만 유즈맵만했어. 정식 게임은 못이기니까. 군대갔다와서, 카스라든지 서든같은 게임을 했는데 또 다시 깨닳았지. 난 역시 게임에 소질이 없구나. 한동안 게임을 안했어. 그냥 티비에서 스타하는것만 봤지. 그러다 로스트사가배 msl이 열렸고 로스트사가가 뭔가하는 마음에 해보기로 했어. 잘 안되는거야. 그래도 좀 재미있어서 계속했지. 후방지원용 머스킷 원캐릭으로 했어. 한참 하다가 역시 안되는군 하는 생각에 접고 게임 안했어. 또 한참이 흘러 우연히 로사에 들어갔는데 육성이라는게 생겼어. 그리고 돈으로 페소를 살수 있더라. 그래서 돈으로 발라가며 라이트닝 메이지를 키웠어. 라메가 스킬이 빨리차더라. 그래서 장점을 더욱 부곽시켜서 내 부족한 실력을 덮어버리려는 생각으로 스킬만 주구장창 찍었다. 그러니까 콤보왕으로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기뻣어. 처음으로 수상한거니까. 탄력받아서 계속 스킬만 찍었지. 하지만 단점이 생겼어. 스킬을 아무리 자주 쓴다하더라도 상대편이 잘 피하고 또 맞더라도 데미지가 약해서 피를 깍기가 어렵더라구. 그래서 축구공과 화방을 장착하고 드랍만 시키는 지금 내가 쓰는 라메 랭킹 21위 캐릭이 나왔지. 요즘 점점 한계를 느껴. 내 플레이가 너무 단조롭지. 그래서 상대가 파악하면 스킬 다 피하고 평타로 치더라. 이 한계를 극복하려고 복서를 샀는데 복서가 너무 어렵다. 나처럼 격투 센스가 제로인 사람은 근접영웅 못 하겠어. 결론은 이거야. 게임에 소질이 없는 내가 스킬빨로 살아남았는데 이제는 점점 힘에 부친다는거야. 젠장. 게임 조낸 어렵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