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세상이 썩었다면 | |||||
작성자 | 중위2게임고 | 작성일 | 2010-07-12 19:48 | 조회수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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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세상이 썩었고 난 그세계에서 나올 수 있어. 근데 그세계에 친구들이 많아서 나오기 싫어. 그래서 아예 이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보자 라고 결심을 했지. 그런데 그 세계의 대통령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단 말이야.. 화가 났지. 그래서 이번엔 간접적으로 시민들에게 말을 꺼내봤지. 근데 의외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야. 하지만 세계를 바꾸자니까 지금까지 만들어 놨던 자기 것이 아까웠나보지? 거절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그래서 실망을 가지고 한번 다른 세계들을 둘러봤어. 그런데 깨끗한 세계는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세계들 밖에 없어. 역사는 반복이라고들 하듯이 똑같이 썩어버리나봐. 썩게 되는 시간들은 오히려 점점 빨라지고 있더군. 그래서 결심했어. 세상을 뜯어 고치겠다고. 유토피아를 만들어 보기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지. 유토피아의 세계는 성공했어. 대통령을 갈아 엎은 거야. 초기의 세계처럼 되버렸지. 사람들은 기뻐했어. 특히 중상층 들이 기뻐했지. 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정작 다가오니까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 결국 정예(?)부대만 남은 거야. 그들은 이세계를 나갈 맘이 없어. 대략 1000~10000명쯤 되지. 물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민등록본을 없애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기록상은 50만명 정도 될꺼야. 그렇게 그세계는 흘러갔지. 화목하게.. 돈이라는 계념도 없어졌어. 필요하지 않게 된거야. 그렇게 행복하게 이어지고 있지.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어. 지루한 60만명과 행복한 1만명 ... 과연 대통령에겐 뭐가 좋을까?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된거야. 문득 생각은 들었지만 대통령을 용서하고 싶진 않았어. 그러고 보니 다른 생각도 들었어. 다른 세계들도 똑같이 썩었거든. 그러자 조금 용서가 되더군. 마지막으로 생각이 하나 더 떠올라. 썩음의 기준이 뭐냐는 거야. 돈을 내며 세계를 만드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 라는 생각도 든거야. 그런데 오히려 이생각을 하니까 더 화가 나더군. 아무리 돈을 벌기 위해서라지만 일부러 세금을 비싸게 내도록 유도했었거든.. 돈을 많이 내면 좋은 땅을 주고 조금 내면 나쁜 땅을 줘. 정당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세계의 대통령 자리는 상업하는 장사꾼 자리가 아니잖아. 이렇게 생각하면 그다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꺼야. 비록 세금을 내면 대통령도 좋고 좋은 땅을 가진 나도 좋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건 많은 돈을 가진 하층민(이곳에선 돈으로 층을 구별하지 않더라..) 이나 좋은 땅이 비싸지기 전에 얼른 사놓는 사람들 그리고 대통령 그들만 좋잖아.. 난 돈없는 중층민이거든 나쁜 땅에서 생활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더라. 이익이 나질 않아.(난 돈을 벌기 위해 땅을 산거니까 대통령 자리와는 뭔가 다를꺼야.<설마 돈을 위해 대통령 자리를 원했다는 대통령은 없겠지..) 어쨌든 난 유토피아를 찬성했었고 지금의 유토피아도 좋아. 비록 예전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한 사람들 뿐이지만 우리들은 이름만 대면 아는 사이까지 왔거든. 같은 '유토피아' 라는 생각에 더 친해질 수 있었나봐. 우린 대통령조차 포기했어. 이세계엔 썩은 대통령들 마저도 오려고 하지 않아. 다행이지. 우린 지켜낸거야. 그런데 이런 세계가 많아 진다면 어떻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