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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윽. . .
작성자 이등병열자 작성일 2008-02-26 08:34 조회수 133
플룻과 피아노를 전공과 부전공으로 생각한지도 4년째. . .
이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교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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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까지는,
어느거 하나 잘하지도 못한다고 가족들에게 구박당하고. . .
기분 풀릴때까지 방에 밖혀서 플룻과 피아노만 쳐대고. . .
MSN에서 친구들과 예기하며 기분을 풀었었다.
그러다가. . .

고등학교를 가서, 밴드부에 가입하고,
나의 실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밴드부 선생님은 대학을
음대로 가라고 적극 추천해주셨다.
이 들뜬 마음을 내 친구들에게 전하려고 급한마음에 뛰어가다가
어떤 한국 누나와 부딛혀서 그 누나의 악보를 다 떨어트렸다. . .
잘 예기도 안하고 내 옆옆자리에 앉아서 플룻을 같이 불던 누나였다.
난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 .

며칠후. . .
그 누나가 심하다 못해 거의 죽을지경의 감기(?)에 걸렸다. . .
밴드는 팀웍이 최우선인데, 밴드부 인원이 한명이라도 빠지면
엄청난 좌절에 휘말리게 된다. . .
그 누나는 재즈피아노였고, 난 재즈클래식피아노 이였는데
그래도 나보고 해보라며 밴드부 선생님은 재즈 악보를 주셨다.

콘서트가 열리고. . .
2번정도의 박자 불안정만 빼면 거의 완벽하다 싶이 한 콘서트였다.
콘서트에서 피아노를 치고있는데, 그 아프던 누나가 나를 보고있었다
왠지 누나의 자리를 뺏는거 같기도 하고. . .
콘서트 끝나자마자 누나에게 달려가서 미안하단 소리를 먼저했다.
누나는 괜찮다며 콘서트는 아주 멋졌다고 했다.( 아 감동이여 ㅠ_ㅠ)
우리는 그날 서로 정식으로 인사하고, 누나의 이름과 MSN을 받았다.

그렇게 우리 둘은 MSN에서 자주 예기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악보도 같이 보고. . .
난 아직도 그 악보를 못잊는다. 
-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그렇게 나는 그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고,
누나도 나를 마치 동생처럼 대해주었다.

3년이 흐르고. . .
졸업식때 누나의 모습은 참. . . 이뻤다
누나는 미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 .
나와 누나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갔다.
누나의 싸이에 들어가서 인사라도하면 대답하는경우는 거의 없었고,
가끔 예전처럼 장난에도 차갑게 대하여주었다.
난 잊을수 없는데 누나를. . .
아직도 피아노 앞에만 가면 눈물이 흐르는데. . .
그렇게 누나를 잊으려고 게임도 해보고,
이렇게 글쓰기를 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별노래의 가사처럼, 누나는 쉽사리 안잊어진다.

보고싶다, 경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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