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공중분해」-『3』 | |||||
작성자 | 중위2└Angel♥┐ | 작성일 | 2010-04-06 17:23 | 조회수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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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눈을 갸늘게 뜨고 방 주변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 유리창문 사이를 뚫고 지나온 마앍은 햇살은 대리석 벽면을 비추고 꽈아악 담은 내 눈 사이로 파고들어왔다. 내가 자다 일어난 사람처럼 흐릿흐릿하고 무기력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볼때까지 , 나같은게 길거리가 아닌 고급침대에 누워있다는 느낌도, 신문지가 아닌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있다는 예상밖에 상황에 대한 어떠한 느낌조차도 느낄수 없었다. 3년동안 한번도 숨이불을 덮어본 적이 , 아니 3년동안 신문지를 안 덮고 잔 적이 없으니까 오늘이라고 다를게 있을까. 오늘은 과거니까 , 항상 똑같은 생활이 3년동안이나 반복되었으니까. 난 햇님이 고층빌딩 뒤로 숨어버릴때까지 천천히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고 나서야 - 비로소 자신이 초고급 침대 위에 초고급 배게와 솜이불을 덮고 있다는 것을 - 자각할 수 있었다. 학교에 늦어서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아이처럼 난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도시에 전학온 시골아이처럼 방 주변을 재빠르게 훑어보았다. 살면서 이런 곳은 본적이 없다. 살면서 이런 곳에 들어와 본적도 없다... '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사는 사람도 있구나. ' ... 난 길거리에서 신문지 덮고 자는데. 그런데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눈은 뜨고 있었지만 생각을 하느냐고 흐릿흐릿한 눈에 힘을 주고 이 방 앞의 문을 바라보았다. " 끼이익 - " 규칙을 위반해버렸다. 이제 미래는 없다. " 오늘은 내일이다 " 라고 말할수가 없다. 불투명한 유리문이 천천히 열렸다. 잠자다가 일어나서 초점없고 무기력하고 흐릿흐릿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 지겹지 않아 ? " " ... ? " " 3년동안 계속되어온 니 삶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봐 진흙탕에서 구르고 밟히고 길거리에서 자다가 동냥해서 모은돈 다 뺏기고 오늘은 내일이고 내일은 모래고 모래는 5일 전과 다를게 없는 같은삶을 산다는게 지겹지 않아 ? " " 전 지겹지 않습니다. 지금 죽더라도 제 의견은 밝혀야겠습니다. " 뻔하다. 스카웃제의다. 분명 날 범죄조직에 끌어들여서 이용할게 분명하다. 그런데 아무리 돈이 좋아도 난 그런짓은 절대로 할 수가 없다. 죽더라도 그런 짓은 절대로 할 수가 없다. 그의 어깨를 치고 나가면서 , 로비를 재빠르게 빠져나갔다. " 세상이 악인데 세상을 벗어나려고 하는 너의 그 생각때문에 너가 지금 이 지경에 와 있는거야. 분하면 분한걸 알아야지. 사람들에게 차이고 맞으면서 자신이 화가 난건지 안난지도 모르고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너의 그 생각 , 버려. 와라. 받아들여줄테니. 인생역전의 기회다. 잡아라 . " 뒤돌아보았다. 걸어갔다. 그의 몸을 강하게 발로 걷어찼다. " 이게 나야. 나만의 길을 걷겠어 . " 그가 아픈 배를 움켜잡으며 내 등 뒤로 목소리를 흘린다. "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의 길을 걷겠다고 ? 절대로 벗어날수 없어. 너를 묶은 그 돈이라는 고리는 , 돈으로만 해결할수 있지 , 살을 찢는다고 해서 고리가 사라지는건 아냐 . 절대로 벗어날수 없어. 이곳에서 , 이 더러운 세상에서 절대로 벗어날수가 없어 벗어날래야 벗어날수가 없어 복수의 여신에게 쫓기는 오레스테스처럼 . " " 날 죽이든지 삶아먹든지 할수 있으면 해봐. " 난 대문을 박차고 걸어나갔다. 에메랄드빛 햇살이 , 내 몸뚱아리에 살포시 내려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지는 몰랐는데... 여기서 눈좀 붙이고 싶은데 여기선 눈을 붙일수가 없다. 저기 무지개가 비추는 나무 아래에서 눈을 붙이고 자고 싶다. 고급 침대나 솜이불보다 여기가 더 편하다. 난 눈을 감았다. 육각형 햇살빛이 내 눈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 역시나 덧글구걸입니다. 덧글 부탁드려요 ! 로스트사가 접속 못하는관계로 ,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처절한 노력 ㅠ ㈜저작권은 제 남동생 최원준에게 달려 있습니다 ㅇ_ㅇ 그러니 악플은 제가 아니라 제 동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