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간만에 들어와서... | |||||
작성자 | 소위5DarkZoker | 작성일 | 2010-02-04 17:27 | 조회수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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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길드 제명 관련 공지를 확인했습니다. 로스트사가에 관한 관심이 식어 예전과 같은 재미는 느끼지 못하는 만큼 길드에 마지막 글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길드에 글을 쓰려고 하니까 마침 탈퇴되었네요. (...) 그래서 (절대 귀찮아서가 아니고) 그냥 여기 제 미니홈피에다 남기겠습니다. 당분간 게임에 접속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다고 해도 전처럼 열심히(라고 쓰고 폐인 같이 라고 읽는) 게임은 안 할 것 같구요. 이유를 든다면 여러가지가 있어서 한 마디로 말하기엔 복잡하군요. 우선 나날이 발전하는 로스트사가! 그래픽도 화려해지고 모션도 생동감 있어지고, 좋은 일입니다만. 제 노트북 사양은 이미 오래 전에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한 두 판 정도는 할 만합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지나면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머리와 손가락으로는 알고 있는데 컴퓨터의 물리적인 벽에 가로막히는 때가 번번히 있습니다. (순간렉이든지, 교체렉이라든지, 분명히 눌렀는데 키보드가 안 먹혔던 것 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던지.)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자 시절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몇 년 한 만큼 보이는 게 있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더군요. 물론 PC방에 다닌다든지, 하루에 최대 한 시간 씩 하다든지, 새로 컴퓨터를 산다든지. 대비책을 강구해 장애를 극복해서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게임 자체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말입니다. 바로 육성 시스템! 역시, 섣불리 육성 시스템에 손댄 것도 컸습니다. 몇몇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육성 시스템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캐릭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 날 기분 따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실험적으로 용병 조합을 짜서 했는데요. 육성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웬지 남들 다 하니까, 나도 따라서 정해진 조합을 짜서 그것만 키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어서 키워야지 싶은 조급함에 몰랐는데 서서히 로스트사가가 여타 다른 RPG처럼 갑갑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손대다가 짜증나서 자폭(!). 이대로면 반복적인 플레이로 서서히 재미가 떨어질 텐데 여태까지 해온 게 있어서 미련을 못 버리고 질질 끌려다닐 것 같아서 관두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로사를 시작했던 건, 역시 참신한 점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 절 사로잡은 것은 잠시 접은 사이에 늘어난 매력적인 캐릭터(사신이라든지, 사신이라든지, 사신이라든지. 그 매력의 수명은 짧았지만.)와 장비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장비야말로, 주캐릭을 하나만 잡아서 키우는 게 달갑지 않은 이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마어마한 가격. (용량 부족으로 2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