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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럭저럭 첫사랑 이야기 ( 10 . 07 . 12 )
작성자 대위3속죄자 작성일 2010-01-06 19:10 조회수 70

초등학교 때는 그저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았고,
중학교 때는 전학을 가게 되어 남자중학교에서 지냈다.
고등학교 때는 남녀합반이었지만 내가 미친듯 끌리던 여자는 없었다.
나의 첫사랑은 때늦은 19살의 겨울 날

한번 우연히 만났던 2살 연상이었던 그녀에게,
심심하거나 지루하면 연락하라고 번호를 줬었다.

그날로부터 약 한달 정도 뒤,
모르던 번호로 연락이 왔다.
그땐 그냥 한번 던져본 말이었기에 설마 연락할까 싶었기에,
아는 친구녀석일까 싶어서 그냥 재미반 흥미반 삼아서
너 혹시 그때 내가 심심하면 연락달라고 번호 받은애냐고 물어보았다.
왠일인걸? 그 여자였다.
 
그렇게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사귀게 되었고,
수능을 준비중인 나는 여유가 없었기에 만날 시간은 부족했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하루에 8번이상은 기본으로 틈틈이 연락을 주고 받았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병원으로 이틀동안의 정기검진을 받으러 갈때 
한번씩 아무말도 없이 잠수를 타서 싸웠던 일.
100일에 서로 좋다며 축하했던 일.
최고 통화기록을 세웠다며 웃었던 일.
수능 날에는 선물 박스를 두개나 가득 담아서 내게 보내줬던 일.
심심해서 갑자기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자며 당일편지를 썼던 일.
심심해서 이것저것 게임을 찾아가며 했던 일.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어쩌다보니 약 6개월을 사귀다 헤어지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만난 여자는 열손가락을 넘어서지만,
나쁜남자라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내 멋대로 잠수를 타서 헤어진 애도 있었고.
내 맘대로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했던 애도 있었고.
시덥잖은 핑계를 대고 이별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즉, 외로워서 사귄 것이지. 좋아서 사귀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 이후 순애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그녀의 미니홈피를 우연히 듣게 되고,
구경을 갔더니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기에 몇마디의 글을 적었었다.

그러다가 2개월 후에 답장이 왔지만,
이제서야 확인을 했다.
답장을 받은 후, 눈물이 났다.
아직도 그 여자를 잊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직까지도 사랑하기에 그러는건지, 알 수가 없다.
다시 사귀자고 하고 싶지만, 나 자신도 모를 정도로 사귄다는 것이 무섭다.

왜인지 모르겠다.
게임에 이딴 걸 적는게 솔직히 개쪽팔리고 개창피한데.
그냥 오늘은 감성적인 날인가보다 그러려니 한다.


이 글을 읽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는 님들.
옆에 있어주는 상대방이 정말 미친듯이 좋다면,
절대로 놓치지 마라.
놓치고 나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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