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괴담] PC방 | |||||
작성자 | 훈련병Scav | 작성일 | 2024-06-24 22:12 | 조회수 | 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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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친구들과 함께 자주 가던 동네 PC방을 좋아했습니다. 그곳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고,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활기찬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지수는 혼자서 PC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바빠서 혼자 게임을 즐기기로 한 것입니다. 그날 밤, PC방은 평소보다 한산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지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집중하게 되어 주변에 누가 있는지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가 되었을 때, 지수는 잠시 쉬기 위해 게임을 멈추고 화장실에 가기로 했습니다. 화장실은 PC방의 끝쪽에 위치해 있었고, 그곳으로 가는 길은 어두운 복도를 지나야 했습니다. 지수는 별 생각 없이 복도를 걸어가다가, 문득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수는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걸어갔습니다. 화장실에 도착해 일을 보고 나오는데, 그 순간 복도 끝에 희미한 형체가 보였습니다. 그녀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하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지수는 순간적으로 공포에 휩싸였지만, 다시 자세히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수는 서둘러 자리로 돌아와 다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불안한 기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자꾸만 그 형체가 떠오르며 신경이 쓰였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 새벽 3시가 되었을 때, 지수는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깜빡이더니 게임이 멈추는 것을 느꼈습니다. 화면은 검게 변하고, 스피커에서는 이상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수는 불안해하며 컴퓨터를 재부팅하려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모니터 화면에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나가." 지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지만, PC방에는 여전히 몇몇 사람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화면을 바라보며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았습니다. 화면에 다시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너도 그 여자를 봤지?" 지수는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컴퓨터를 꺼버리고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지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여자를 봤다면, 너도 위험해." 지수는 혼란스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게임에 집중했습니다. 지수는 서둘러 PC방을 나가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때 복도 끝에서 다시 그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지수는 두려움에 휩싸여 문을 열려고 애썼지만,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형체는 점점 가까워졌고, 지수는 절망적인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형체는 사라지고 문이 열렸습니다. 지수는 급히 PC방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지수는 다시는 그 PC방에 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그날 밤의 공포를 잊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새벽에 그 형체가 자신의 방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곤 합니다. |